현 대통령, 대권경쟁서 좌파 룰라 전 대통령에 지지율 뒤져
브라질에서 오는 10월 대선이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이끄는 극우 정부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악화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에 따르면 지난 22∼23일 2천55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오차범위 ±2%포인트)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26%·보통 26%·부정적 47%로 나왔다.
이는 1980년대 중반 브라질에서 민주주의가 회복된 이후 등장한 역대 정부 가운데 가장 저조한 평가다.
특히 이런 평가가 지난 3월부터 계속되고 있어 대선을 앞둔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여론 악화는 대선주자 지지율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대선 1차 투표 예상 득표율은 보우소나루 대통령 28%, 좌파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47%였다.
룰라 전 대통령의 예상 득표율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포함한 다른 모든 후보의 예상 득표율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
오차범위를 고려하면 룰라 전 대통령이 대선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기권표와 무효표를 제외한 1차 투표 유효 득표율은 룰라 전 대통령 53%, 보우소나루 대통령 32%로 예상됐다.
브라질 대선 1차 투표는 10월 2일 실시되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득표율 1∼2위가 10월 30일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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