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와 에콰도르 양국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중재에 따라 우선 대리공사 차원의 외교관계를 곧 복원할 것이라고 콜롬비아 대통령실 대변인이 6일 밝혔다. 세사르 마우리시오 벨라스케스 대통령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이 양국 관계의 중재에 나선 카터 전 대통령에게 에콰도르와 완전한 외교관계의 복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애틀랜타에 본부를 두고 있는 카터 센터는 성명을 통해 우리베 대통령과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아무런 조건을 달지 않고 즉각 외교관계 복원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카터 센터의 제니퍼 맥코이 미주국장은 지난 3월1일 콜롬비아 군이 좌익게릴라 조직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을 토벌한다며 에콰도르 영토를 침범한 후 보고타 주재 자국 대사를 철수시킨 직후부터 중재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콰도르 정부 측은 콜롬비아 당국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즉각적인 확인을 하지 않은 채 조만간에 공식 성명을 발표하겠다고만 밝혔다.
콜롬비아 군의 에콰도르 영내 FARC 캠프 공격으로 FARC 2인자로 '외무장관'역할을 맡아온 라울 레예스가 사망했으며 에콰도르와 베네수엘라는 군대를 콜롬비아와의 국경지대에 긴급히 배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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