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멕시코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2차 협상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된다.
7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번 2차 협상에서 상품무역(농업포함), 원산지, 위생 및 검역(SPS), 지리적 표시 협상 등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상품무역 협상에서는 멕시코 측이 내부 사정상 양허안을 준비하지 못해 협정문만 논의할 예정이다. 양허안과 관련해서는 차기 협상부터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도록 양허안 작성기준, 교환시기 등에 대해 논의한다.
우리측은 민감한 농산물의 수입 급증에 대비한 보호장치로 '농산물 세이프가드' 설치 필요성을 적극 주장할 예정이다.
위생 및 검역(SPS) 협상에서는 동등성, 위험평가 및 위원회 설치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되며, 우리측은 양자간의 논의도 WTO SPS 협정을 기초로 한다는 것을 기본 입장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원산지 협상은 우리측이 제시한 품목별 원산지 기준을 중심으로 논의한다. 우리측은 기존 FTA 협상에서 원산지 규정과 조화를 이루되, 제3국산 기초 농산물의 우회수입 우려를 낮추는 데 초점을 두고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지리적 표시(GI) 협상에서는 양측의 지리적 표시 보호 품목의 범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측은 GI 보호 범위를 정하기 위해 멕시코 측의 GI 등록 절차 및 보호 방식 등 관련제도에 대한 질의도 준비하고 있다.
우리측에서는 외교통상부 최경림 FTA 정책국장을 수석대표로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관계부처에서 9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멕시코측에서는 로베르또 사빠따(Roberto R. ZAPATA) 다자ㆍ지역협상국장을 수석대표로 3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양측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서비스•투자 분과 협상을 벌인 바 있다.
아시아경제신문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nom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