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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멕시코 유제품에 의한 폐결핵 급증 (6.7)
관리자 | 2008-06-09 |    조회수 : 1429
  멕시코에서 수입돼 캘리포니아주 남부 일대에서 소비되는 낙농제품들에 의해 이 지역에 폐결핵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돼 미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미 MSNBC 방송은 6일 멕시코에서 제조돼 미 캘리포니아주 남부 샌디에이고 지역 등에 수입•소비되는 낙농제품이 미국에서는 한때 사라졌던 폐결핵을 전염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생전염병저널지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지역의 어린이 등 히스패닉계 주민들이 즐겨먹는 우유 제품과 치즈 등은 멕시코 지역의 감염된 가축의 우유로 제조돼 미코박테리움(방선균류(放線菌類))에 의한 폐결핵 발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멕시코 지역에서 제조되는 유제품들은 일명 베스터브 치즈(Bathtub Cheese)라 불리는 것으로 일반 가정집에서 제조돼 미 국경지역을 통해 밀수입되고 있는데, 멕시코계 인구들이 즐겨 먹음으로써 무차별적으로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캘리포니아주립 샌디에이고 의대 전문가들은 이 지역의 유제품들에 대한 감시를 철저히 하고 불법 유제품들의 밀수와 소비가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티모시 로드웰 박사는 "이 감염균에 의한 폐결핵은 과거의 질병과는 아주 다르다"고 지적하면서 "이로 인한 미국내 폐결핵 증가를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드웰 박사는 그러나 "기존의 폐결핵과는 달리 미코박테리움에 의한 폐결핵은 사람들끼리 호흡으로 잘 전염되는 것이 아니기에 이처럼 음식물에 의한 원인을 차단함으로써 방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결핵 종류는 기존의 폐결핵 치료제로는 잘 치유가 되지 않으며, 기존 폐결핵보다 발병 사례도 두 배나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1994년부터 2005년까지 결핵 발병 건수가 모두 3300건이었으나 최근 들어 무려 65%가 증가해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멕시코산 유제품의 발병은 현지에서 제조될 때 제대로 소독이 되지 않는 재래식 방법으로 제조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이 지역에는 멕시코계 주민들이 급증하고, 특히 불법체류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소비가 증가, 폐결핵 발병 사례도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워싱턴=뉴시스) 최철호특파원 ha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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