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 속에 멕시코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 9%대를 기록했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29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9.25%로 결정했다. 지난 6월에 이어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다.
이는 멕시코 중앙은행이 2008년에 기준금리 제도를 채택한 이후 사상 최고치다.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한 지정학적 갈등과 환율 하락 등에 따른 농산물 및 에너지 가격 상승 압박, 불확실성 고조 등이 금리 인상 배경으로 꼽혔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세계 각국에서 계속 기준 금리를 인상하는 상황에서 일부는 그 폭이 예상보다 컸다"며 글로벌 기조에 발맞춰 내린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달 하반기 기준 멕시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77% 상승해, 2000년 9월 상반기(8.39%)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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