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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이 뿜어내는 열정…내한공연하는 멕시코 무형유산 마리아치
Admin | 2022-10-07 |    조회수 : 644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Maravilloso('굉장하다'는 뜻의 에스파냐어)! 우리에게 음악은 곧 기쁨입니다. 기쁨이 솟구쳐나오는 공연을 즐기다 보면 멕시코 사람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6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2022 인류무형유산 초청공연 '올라, 마리아치(Hola, Mariachi)' 프레스 콜에서 브루노 피게로아(Bruno Figueroa) 주한멕시코대사는 공연의 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마리아치'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멕시코를 대표하는 국민 음악이다.

트럼펫, 바이올린, 기타론(베이스 기타) 등 다양한 악기로 인생을 연주하며 레퍼토리가 광범위하다.

이번에 전주를 찾은 악단 '마리아치 바르가스 데 테칼리틀란(Mariachi Vargas de Tecalitlan)'은 1897년 결성돼 지금까지 125년 역사를 자랑하는, 정통성과 영향력을 인정받는 그룹이다.

한국과 멕시코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이번 공연이 성사됐고, 오는 7일부터 이틀간 국립무형유산원 무대에 올라 멕시코의 정통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14명의 연주자와 4명의 댄서가 멕시코 전통 의상을 입고 무대에 선다.

커다란 챙이 달린 멕시코 전통 모자를 쓰고 승마복을 변형한 전통 '차로'(Charro) 의상을 입는다. 바지에 달라붙은 은은 연주자들이 열정적으로 움직일 때마다 반짝반짝 빛을 내 화려함을 더한다.

공연은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노래들로 채워진다.

영화 '코코'에 등장한 죽음에 관한 노래 '라 요로나(La Llorona)', 한국에서 조영남이 '제비'로 소개해 유명한 '라스 곤론드리나스(Las Golondrinas)', 아픈 사랑의 노래로 친숙한 '베사메 무초(Bésame mucho)' 등이 연주된다.

바이올린 연주자 안드레스 곤잘레스(Andrés González)는 "멕시코 혁명 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음악을 통해 전달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주자들 대부분이 악기 연주와 노래를 함께 하기 때문에, 무대 한쪽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다가 한가운데로 와 마이크를 잡아야 하는 등 쉼 없이 움직이게 된다.

연주자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 시민들이 멕시코 무형유산을 마음 깊이 느껴보길 원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기타 연주자인 호나단 팔로마르(Jonathan Palomar)는 "멕시코 문화 대사로 한국에 올 수 있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인들이 우리 연주를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구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진흥과장은 "마리아치 바르가스 데 테칼리틀란은 멕시코의 '국보급 연주단'으로 불린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멕시코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양국이 한층 더 깊은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w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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