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 브라질 최고선거법원은 12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7)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을 공식적으로 비준하는 행사인 '당선증 수여식'을 진행했다.
'당선증 수여식'은 최고선거법원이 당선인이 국민에 의해 적법하게 선출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선포하는 행사로, 1951년부터 이루어졌으며 취임을 위한 법적 절차이자 선거 과정의 공식적 종결을 의미한다.
룰라 당선인은 내년 1월 1일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룰라 당선인은 이날 알렉산드리 지 모라이스 최고선거법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수여 받은 후 행한 연설에서 "이 당선증은 대통령 룰라의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 안에서 살 권리를 쟁취해 낸 국민들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고 정상적인 국가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며 불의에 맞서 싸우겠다는 다짐으로 세 번째로 브라질 대통령 당선증을 받았다"고 말하며 "국민의 자유와 존엄, 행복"을 위해 일할 것을 약속했다.
룰라 당선인은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처음 당선돼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두 차례 임기를 마쳤으며 이번에 12년만에 대통령직에 재도전해 3선에 성공했다.
이날 행사에서 약 1천여 명의 참석자들은 기립하여 룰라 당선인의 선거 캠페인에 사용되었던 노래를 부르며 취임을 앞둔 룰라 당선인을 거듭 축하했다. 알렉산드리 지 모라이스 최고선거법원장은 이날 수여식이 "법치주의에 대한 존중, 헌법을 준수한 공정하고 정당한 승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반민주주의적 시위와 선거 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근거 없는 공격에 대해 엄격히 처벌할 것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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