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 지난 1월 1일 출범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정부의 성과에 대한 첫 여론조사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4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제니아우/콰에스치 설문 기관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0%가 룰라 정부에 대해 '훌륭하다'고 답했고, 24%는 '보통', 20%는 '나쁨', 16%는 '모른다'고 답했다.
긍정적인 평가가 가장 높게 나온 지역은 브라질의 북동부로 62%를 나타냈다.
북동부는 지난 대선 때 룰라 대통령이 가장 많은 득표율을 얻은 지역이다. 반면, 부정적인 평가가 가장 높게 나온 지역은 수도 브라질리아를 포함한 중서부 지역으로 25%로 집계됐다.
펠리피 누네스 콰에스치 CEO는 룰라 정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경제 의제에 거의 모든 것을 걸고 있는 룰라 정부의 전략적 행보의 결과물이라고 분석했다.
룰라 정부는 연초 헌법을 개정해, 확대된 사회지원금 지급을 유지하고, 최저 임금을 인상하는 등 경제 의제에 집중하고 있다.
누네스는 룰라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1988년 브라질 민주화 이후 대통령들에 대한 지지율의 평균 이상이지만, 이는 국민이 새 정부 초기에 가지는 희망이 반영된 '신혼여행' 같은 것이라 설명했다.
조이아스 지 소우자 경제 전문기자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62%가 2023년에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한 것과 관련하여, 브라질 국민들이 새 정부의 경제 성과에 대해 엄청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분석하며, 기대한 결과에 미치지 못할 경우 룰라 정부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본 설문조사는 2월 10일부터 13일까지 2천16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 오차는 ±2.2%포인트, 조사 신뢰수준은 95%다.
kjy329@yna.co.kr
122.40.8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