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의 한 법정이 메타버스 공간에서 열려 화제다.
마리아 빅토리아 퀴노네스 행정법원 치안판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메타의 "호라이즌 워크룸"을 통해 공판을 진행했다고 법률 전문매체인 리걸 치크가 23일 보도했다. 메타버스에서 진행된 공판은 유튜브로도 생중계됐다.
이에 따르면 퀴노네스 판사는 참석자들에게 미리 메타의 "오큘러스 퀘스트 2" 헤드셋을 준비하고 공판 전 아바타를 미리 만들어 두라고 지시했다. 헤드셋을 구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일반 영상 통화로도 참석이 가능하게 조치했다.
참석자들의 신분을 확인하기 위해 확인 코드를 입력해야 메타버스 법정에 들어올 수 있도록 설정했다. 더불어 챗GPT에 법정이 가상현실 안에서 진행해도 될지를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버스 법정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 시아민시에서 두 차례의 메타버스 공판이 열린 바 있다. 팬데믹 기간 중에는 줌을 이용한 화상 법정도 자주 열렸다.
콜롬비아 법정 역시 첨단 기술 활용으로 주목을 받은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의 법원을 관장하는 한 판사가 챗GPT를 사용해 판결에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는데, 이는 콜롬비아가 사법 절차 동안 신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법안을 지난해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출처 : AI타임스(https://www.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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