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페루의 우비나스 화산이 4년 만에 분화하면서 인근 마을에 화산재를 내뿜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4일(현지시간) 페루 지구물리학연구소(IGP)에 따르면 이날 우비나스 화산이 두 차례 분화해 화산재가 약 5500미터(m)까지 치솟았다. 위성 사진에 따르면 화산재는 페루 남부 우비나스와 마탈라케 지역 상공에 떨어졌다.
호세 델 카르 피오 IGP 소속 화산학자는 이날 사실상 분화 활동이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경보 수준을 "황색"에서 "주황색"으로 격상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는 곧 화산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아직 대피령이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우비나스 화산은 해발 5672m에 달하며, 페루 수도 리마에서 남쪽으로 약 1250km 떨어진 모케과주(州)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지난달 24일부터 분화를 시작해 가스와 화산재를 분출했다.
에르난도 타베라 IGP 소장은 이날 5시간 이상 화산재가 분출됐으며, 몇 시간 간격으로 분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1550년 이후 우비나스 화산은 25차례 분화했다. 모케과와 인근 지역인 아레키파, 타크나에는 40개의 화산이 있으며, 대부분 휴화산이다.
페루는 지진이나 화산 활동이 빈번한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속한다. 이 때문에 페루 남부에만 약 12개의 활화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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