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총기 규제·조직범죄 형량 강화 등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갱단 폭력에 맞서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된 남미 에콰도르에서 오는 4월 치안 강화 등에 대한 국민투표가 실시된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콰도르 선거법원은 이날 치안 강화와 조직범죄 소탕, 헌법 개정 등에 대한 국민투표일을 오는 4월 21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민투표는 조직범죄 단체와의 전쟁을 선포한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이 제안한 것으로 총 11개 항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묻게 된다.
노보아 대통령은 국민투표를 통해 교도소 인근 지역에서의 엄격한 총기 규제, 조직범죄자들에 대한 형량 강화, 군과 경찰의 권한 강화를 위한 헌법 개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에콰도르는 오랜 기간 외국 은퇴자들의 천국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폭력 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는 경찰관 납치 및 살해, 생방송 중인 방송국 내 괴한 난입, 갱단 수괴 탈옥과 교도소 내 폭동 등이 잇따라 발생하자 지난 달 초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강력한 갱단 소탕 작전을 펼치고 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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