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 작년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이 정부의 예상을 훨씬 웃돌며 2.9%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지리통계연구소(IBGE)는 1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서 작년 한 해 브라질의 GDP는 총 10조9천억 헤알을 기록해 전년대비 2.9% 성장했다고 밝혔다.
페르난두 아다지 브라질 재무부 장관은 "이 결과는 임기 초 예상했던 2%를 훨씬 넘어선 수치로 정부조차 놀랐다"고 말했다.
작년 GDP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분야는 농업분야로 연간 15.1% 성장했는데, 이는 상반기 대두와 옥수수 수확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농업 분야의 이 같은 성장은 수출, 식품 산업, 농산물 생산 및 물류 체인의 혜택을 받는 일부 서비스 부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드러났다고 IBGE는 설명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면서 철광석 외에도 석유, 천연가스 생산량이 증가하며 추출 산업도 8.7%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어 서비스업과 가계 소비 역시 각각 2.4%, 3.1% 상승했다.
반면에 투자 부문은 -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경제학자들은 이에 대해 이자율이 여전히 너무 높아 투자를 보류하고 인프라 갱신, 확장 및 채용 확대를 중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브라질의 기본 금리는 11.25%로 코로나19 팬더믹 기간 13.75%보다는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한편, 브라질 재무부 경제정책사무국(SPE)은 1일 올해 브라질 GDP가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무부는 2024년도는 지난해에 비해 농업 부문의 기여도가 낮아질 것이며 산업 활동은 회복되고 광물 추출 생산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kjy32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4/03/02 03:11 송고
122.40.8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