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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FTA 발효한 니카라과 실익 '미미'…대미 수출은 감소
Admin | 2024-06-21 |    조회수 : 633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중미 니카라과가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5개월 동안 별다른 수출 증대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지적이 현지에서 제기됐다.

니카라과 정부 비판 매체 중 하나인 라프렌사는 19일(현지시간) 개발산업통상부(MIFIC) 자료 분석 결과 1∼5월 대(對)중국 수출액은 3천34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31억9천700만 달러)의 1% 수준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앞서 니카라과와 중국 간에 지난해 체결한 FTA는 올해 1월 1일에 발효했다.

올 5개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2천460만 달러보다는 늘어났지만, 여전히 그 비중은 작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반면 1∼5월 대미 수출액은 15억400만 달러로, 전체 절반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해 초반 5개월간 17억900만 달러보다는 줄어든 것이다.

라프렌사는 "주요 교역 상대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2억 달러 넘게 빠졌지만, 대(對)중국 수출액은 이를 상쇄하기는커녕 거의 늘지 못했다"며, 중국과의 FTA가 다니엘 오르테가 정권의 경제 엔진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2021년 12월 중국과 수교(대만 단교) 후 2023년 FTA를 체결한 니카라과 정부는 "협정 발효 즉시 전체 수출 품목 60%의 관세가 철폐될 것"이라며 "상호보완적 무역 구조에 힘입어 니카라과는 소고기와 새우, 커피 등을 중국에 무관세로 대거 수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니카라과 대외 무역 현황을 보면 실제 이들 품목의 1∼5월 수출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400% 가까이 증가하긴 했지만, 고부가가치 상품이 아니다 보니 실익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니카라과는 중국과 상업용 항로 개설에 합의하고, 코린토 항과 중국 톈진 항을 잇는 선박 운항 개시를 발표했다.

지난주 중국을 떠나 다음 달 니카라과에 도착할 예정인 첫 선박에는 니카라과 푼타우에테 국제공항 재건 사업에 쓰일 자재가 실렸다고 라프렌사는 전했다.

니카라과는 지난해 12월 중국 CAMC 엔지니어링과 푼타우에테 공항 사업을 위한 협정을 하고 4억 달러 상당 대금을 차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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