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장관급 자원협력委 개최 추진 합의
초중질유 개발광구에 석유공사 참여 논의초중질유 개발광구에 석유공사 참여 논의
우리나라가 남미 최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19~21일 이재훈 2차관을 단장으로 한 남미 자원사절단이 베네수엘라를 방문, 파레데스 기초산업광물부 차관, 챠베스 PDVSA(국영석유공사) 부사장 및 모랄레스 대통령실 경제수석과 만나 에너지자원분야 협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한-베 에너지자원협력 MOU’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하반기 중 제1차 ‘한-베네수엘라 장관급 자원협력위원회’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제철, 제련 등 기초재료산업을 비롯한 광물자원 분야 협력을 위한 ‘기초산업 협력 MOU’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기초산업협력위원회’ 구성에 합의하는 등 에너지자원분야와 기초산업분야 협력을 연계해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재훈 차관은 이 기간중 챠베스 PDVSA 부사장과 만나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을 위해 5가지 구체적 분야에 대해 합의했다. 우선 하반기 중 장관급 자원협력위원회와 함께 ‘한-베 자원협력 MOU’에 서명키로 했으며, 오리노코 지역 초중질유(Bitumen) 개발 광구에 한국석유공사가 PDVSA와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대상광구 선정과 개발 조건 협의를 위한 실무협의팀 구성 및 MOU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또 베네수엘라 측이 추진하고 있는 까라보보 1, 4 생산광구 분양에 석유공사를 비롯한 한국컨소시엄의 입찰 참여를 추진키로 했으며, 하반기 중 서울에서 한국가스공사와 PDVSA(국영석유공사)간 가스분야 협력 MOU 서명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MOU 문안 협의를 위한 실무팀도 구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공동비축사업 추진 필요성에도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관련 기관간 실무협의를 통해 타당성 등을 검토키로 합의했다.
한편 이재훈 차관은 이후 파레데스 기초산업광물부 차관과 만나 우리나라 산업분야 경쟁력을 기반으로 베네수엘라 측의 SOC 건설과 기간제조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양 차관은 제철, 알루미늄 제련, 시멘트 등 기초재료산업 협력을 위한 양국 정부간 공식 채널 구축에 공감하고, ‘한-베 기초산업협력위원회’ 구성을 위한 MOU 체결도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재훈 차관의 이번 베네수엘라 방문은 베네수엘라 측이 미국에 치우쳐 있던 에너지자원분야 협력을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 원유 소비국으로 확대키 위해 노력하는 시점에 추진된 것”이라며 “양국 정부간 에너지자원분야 협력을 위한 공식 협의를 최초로 갖게 됨으로써 남미 최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 유/가스전 개발사업 진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경제신문 송창범 기자 sc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