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하루평균 석유 생산량이 오는 2010년까지 현재보다 6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고 현지 언론이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를 인용,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EA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대서양 연안의 투피(Tupi) 심해유전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10년에는 브라질의 하루평균 석유 생산량이 현재의 50만 배럴에서 320만 배럴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해 11월 발견된 투피 유전의 원유 매장량은 50억~80억 배럴로 추정되고 있으며, 투피 유전에서만 하루평균 10만 배럴의 석유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EA의 보고서는 2010년까지 하루평균 236만8천 배럴의 석유 생산을 예상하고 있는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전망치보다 높은 것이다.
IEA는 이와 함께 2030년께가 되면 브라질의 하루평균 석유 생산량이 570만 배럴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브라질의 하루평균 석유 수출량은 지난 4월 53만2천 배럴을 넘어서면서 신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4월 전체 석유 수출량은 1천596만5천 배럴이었으며, 페트로브라스는 이를 통해 17억2천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대상지역은 미국, 카리브, 남미, 유럽, 중국 등이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오는 2025년까지 세계 석유수출시장에서 차지하는 브라질의 비중이 최소한 6%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