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나와 수리남을 제외한 남미대륙 10개국 간에 앞으로 여권을 소지하지 않고도 여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25일 브라질 일간 조르날 도 브라질(JB)의 보도에 따르면 남미 10개국 정상들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간 아르헨티나 북부 투쿠만 시에서 열리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협정은 그러나 철저하게 상호주의 원칙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시행을 위해서는 개별 국가 간에 별도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
메르코수르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국이 정회원국이고 칠레,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페루, 콜롬비아, 볼리비아가 준회원국이다. 베네수엘라는 현재 메르코수르 정회원국 가입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35회째를 맞는 이번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는 전 세계적인 식량위기 대처방안과 유럽연합(EU)의 불법이민자 규제 강화 조치에 대한 공동대응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또한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을 앞당기는 문제도 협의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27일 베네수엘라를 방문해 우고 차베스 대통령과 정상회의를 갖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