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대륙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남미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가 다음달 1일 개최될 예정이라고 EFE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남미국가연합 순번의장인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소집된 특별정상회의는 오는 30일부터 이틀 간 아르헨티나 북부 투쿠만 시에서 개최되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의가 끝난 뒤 열린다.
이번 특별정상회의에서는 지난달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정상회의를 통해 남미국가연합 창설에 합의할 당시 결정하지 못했던 초대 사무총장 선출 문제를 협의하게 된다.
남미국가연합 공식 출범 이전까지 임시 사무총장은 로드리고 보르하 전 에콰도르 대통령이 맡아왔으나 기구 출범과 함께 사임했다.
초대 사무총장은 볼리비아의 경제 전문가인 파블로 솔론과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2003~2007년) 등이 물망에 올라있다.
특별정상회의에서는 이와 함께 지난 18일 유럽의회를 통과한 유럽연합(EU)의 불법이민자 억류 및 추방에 관한 규칙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도 협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코수르의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 정회원국과 칠레,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페루, 콜롬비아, 볼리비아 등 6개 준회원국은 EU의 불법이민자 규칙을 남미국가연합 전체의 문제로 간주해 대응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