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7개국이 참여하는 남미은행이 100억 달러의 초기 자본금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EFE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브라질, 에콰도르,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7개국 경제장관 등 정부 대표들은 이날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회동, 이 같이 결정했다.
아르헨티나 경제부는 성명을 통해 "초기 자본금 규모가 결정됨에 따라 남미은행이 조만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자본금 규모가 200억 달러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미은행 참가국들은 내달 기술그룹 회의를 열고 세부 운영계획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서는 또 지난 달 공식 출범한, 남미 대륙 12개국으로 구성된 남미국가연합 회원국들이 모두 남미은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제의에 따라 창설된 남미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을 대신해 남미 지역을 위한 각종 개발사업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남미 지역에서는 남미국가연합을 중심으로 남미의회, 남미은행, 남미안보협의회 등 역내 모든 국가들이 참여하는 국제기구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지역통합의 이상을 하나씩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