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에탄올 바이오디젤 대량생산ㆍ수출 박차 (10.26)
관리자 | 2006-10-26 | 조회수 : 1663
브라질, 에탄올 바이오디젤 대량생산ㆍ수출 박차
[매일경제 2006-10-26 07:47]
'천연자원의 보고'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중남미 국가들이 대체에너지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래 대체에너지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에서다.
브라질 최대 항구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북서쪽으로 30여 ㎞를 가면 두케데카시아스라는 인구 30만명인 작은 도시가 나온다. 이곳에는 브라질이 자랑하는 세계적 에너지 회사인 페트로브라스 정유소가 자리하고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세계 에너지 기업 순위 6~7위를 다투는 회사로 심해유전개발 분야에서는 선두주자로 꼽힌다.
두케데카시아스 정유소에 도착하자 석유 냄새가 확 풍겨온다. 곳곳에선 땅 위로 마치 온천 수증기 같은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석유를 정유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수증기와 가스라고 했다. 이곳 정유소는 페트로브라스의 총 11개 정유소 중 최대로 총 면적 10만여 평에 3개 대형 증류기를 갖고 있다. 근무인원은 4000여 명으로 하루 정제량은 약 24만t. 지난해 연간 23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이곳에선 석유뿐 아니라 풍력 태양열 바이오가스 바이오디젤 등 대체에너지도 정제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디젤과 에탄올은 페트로브라스가 석유에 일방적으로 의존하는 에너지 소비구조를 다양화하고 향후 지속적 성장을 위해 중점을 두는 최고 전략산업 분야다.
주앙 카를로스 피제이라 페트로브라스 국제담당이사는 이 회사가 연간 생산하는 바이오디젤이 7억3600만배럴이 넘으며, 에탄올은 하루 9만8000배럴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중남미에서 대체에너지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브라질. 브라질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에탄올을 대체에너지로 사용한 지 이미 30년이 넘는다. 1차 석유위기를 겪은 지난 70년대 중반부터 대체에너지 개발에 큰 관심을 갖고 중점적으로 투자해왔다. 브라질 정부는 현재 휘발유에 에탄올 20~25%를 섞어 팔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에탄올 가격은 보통 휘발유 대비 절반에 불과하다.
2005년 출시된 '플렉스(휘발유와 에탄올 겸용) 자동차'는 에탄올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차로 이 차는 에탄올 혼합률을 차량 주인이 0에서 100%까지 마음대로 적용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브라질 정부는 2010년까지 플렉스 차량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중 75%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브라질은 나이지리아와 일본 등에 에탄올을 수출중이며 석유 부국인 베네수엘라와 독일에도 에탄올 수출을 위해 현재 협상중이라고 피제이라 이사는 밝혔다.
브라질은 또다른 대체에너지인 바이오디젤(캐스터 열매 혹은 대두와 디젤을 섞어 만듦) 대량생산 국가다. 브라질은 또 야채에서 추출한 오일과 정제된 석유를 혼합해 만든 'H-Bio'라는 대체에너지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콜롬비아도 대체에너지 개발에 적극적이다. 커피와 화훼 등 농업 강국인 콜롬비아는 앞선 농업기술을 기반으로 환경 보전과 에너지 자급자족을 목적으로 대체에너지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현재 연료 중 10%를 사탕수수에서 나오는 기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2008년부터는 팜유와 디젤을 혼합해 만든 바이오디젤 사용률을 10%로 높일 예정이다.
[리우데자네이루 = 오화석 순회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