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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페루 정상舌戰 국제문제 비화 조짐 (7.7)
관리자 | 2008-07-15 |    조회수 : 1417
볼리비아-페루 정상舌戰 국제문제 비화 조짐

2008.07.07 05:41:33

페루, 내정간섭 이유 OAS 고발..볼리비아, 우려 표명

페루 영토 내 미군기지 존재 가능성을 지적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발언으로 촉발된 볼리비아-페루 간의 갈등이 국제문제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볼리비아 일간 라 라손(La Razon)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세 안토니오 가르시아 벨라운데 페루 외무장관은 전날 "모랄레스 대통령의 발언은 페루 내정에 대한 명백한 간섭"이라면서 미주기구(OAS)에 볼리비아를 고발했다. 

벨라운데 장관은 "페루 정부의 조치가 향후 모랄레스 대통령의 내정간섭 행위를 자제시키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해 강경대응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페루 외무부는 호세 미겔 인술사 OAS 사무총장 외에도 남미대륙 12개국으로 이루어진 남미국가연합 전체 회원국 외무부에도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다비드 초케우안카 볼리비아 외무장관은 이 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내정간섭 의도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OAS 고발은 양국간의 문제를 국제문제화하려는 것이며, 이로 인해 양국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초케우안카 장관은 이어 "볼리비아 국민은 양국의 갈등이 충돌로 확대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주문했다. 

앞서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페루 영토 안에 미군기지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며 페루 정부에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이 강력한 반박과 함께 사과를 요구했으나 모랄레스 대통령이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하면서 날카로운 공방으로 이어졌다. 

이후 벨라운데 장관이 모랄레스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지 이틀 만에 볼리비아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한 데 이어 외교관계 중단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등 양국관계가 파행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모랄레스 대통령의 발언을 부인하면서 "에콰도르 영토 내 미군기지를 페루로 옮기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볼리비아와 페루는 콜롬비아 및 에콰도르와 함께 안데스공동체(CAN)를 구성하고 있으나 페루가 지난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사이가 벌어진 상태이며, 이번 '내정간섭 공방'으로 그동안 쌓여온 감정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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