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세계적 기업들이 한국에의 투자확대와 한국 기업들의 대(對) 스페인 투자확대를 통해 양국간 경제교류를 확대하자는 희망을 피력했다. 스페인 기업 투자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 헤수스 바네가스 스페인 경제인연합회(CEOE) 국제관계위원장은 15일 서울 삼성동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스페인이 그간 많은 관계를 맺어왔지만 아직 경제분야에서 원하는 만큼의 관계가 맺어지지는 못했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바네가스 위원장은 스페인에 환경과 정보통신,금융,신재생 에너지 등 각 분야의 유수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음을 설명하면서 "정치적인 면에서도 한-유럽 관계가 좋아지고 있는 만큼, 스페인 기업들이 한국에 더 많이 들어오고 한국 기업도 스페인에 더 많이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절단에 참가한 각 기업들도 한국 기업과의 합작,제휴 등을 희망했다.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엘레크노르의 관계자는 "한국의 대기업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합작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레크노르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 라틴 아메리카 각지에도 투자하고 있는 기업이다.
스페인의 유력 은행인 바네스토도 "한국의 자본시장 통합법이 시행되면 한국 진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인 금융기관들은 최근 들어 세계 금융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최대 은행인 산탄데르은행은 하나은행과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고 2위 은행인 BBVA는 현재 서울에 사무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스페인 투자사절단은 방한 기간에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위한 각종 만남을 갖고 경북 지역의 산업 시설도 시찰하게된다.
바네가스 국제협력위원장은 "스페인은 한국을 세계 11개 전략진출국가의 하나로 선정해놓고 있다"면서 "이번 방한이 한국 정부, 유관기관과 협력은 물론 기업간 교류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