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 매장량 1억5천만배럴 신규 유전 발견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 근로자들의 시한부파업에도 불구하고 대체인력 투입 등 긴급조치에 따라 피해 규모는 최소화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페트로브라스 근로자들은 전날 새벽 0시를 기해 리우 데 자네이루 주 캄포스만의 광구에서 이루어지던 생산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캄포스만의 석유 생산량은 브라질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페트로브라스 근로자들의 파업은 지난 2003년 초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오는 18일까지 파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페트로브라스는 "전날 벌어진 파업으로 하루평균 석유 생산량이 6만3천 배럴 가량 줄었으며, 금액으로는 76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평균 석유 생산량이 16%에 해당하는 30만 배럴 정도가 감소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에 비해 피해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페트로브라스의 하루평균 석유 생산량은 180만~200만 배럴 수준이다.
페트로브라스는 "회사측이 마련한 긴급조치로 전체 42개 광구 가운데 4곳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인 생산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비축량도 충분해 내수시장에 대한 석유 공급 부족 상황은 초래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석유노조 측은 "전체 근로자의 85%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생산활동이 중단된 광구는 12곳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지도부 회의를 거쳐 파업기간 연장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페트로브라스 근로자들의 파업은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하는 국제유가 상승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페트로브라스는 전날 중동부 에스피리토 산토 주(州) 대서양 연안의 해저 1천370m 지점에서 매장량이 1억5천만 배럴로 추정되는 양질의 경유 유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의 석유 생산량은 올해 말 230만 배럴에서 2013년에는 320만 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