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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 경제ㆍ정치 블록화 가속 (7.16)
관리자 | 2008-07-16 |    조회수 : 1514
  전 세계 곳곳에서 경제ㆍ정치적 블록화가 급진전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물론 아시아ㆍ중동ㆍ남미ㆍ동유럽 등 이머징마켓(신흥시장)까지 경쟁적으로 블록화 대열에 합류하는 양상이다. 

  이달에만 지중해연합, 남동유럽지역협력협의회(RCC) 등 2개 블록이 새로 탄생했고, 지난 5월에는 자원강국들로 이뤄진 남미국가연합이 출범했다. 오일머니를 과시하는 걸프지역 국가들은 단일통화를 추진 중이다. 

  블록화 움직임은 지난해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 후 더 고조되는 추세다. 

◆ 3블록 각축장 유럽 

  = 지난 13일 유럽과 주변 지역을 아우르는 '지중해연합'이 출범했다. EU 27개국과 지중해 연안에 있는 중동ㆍ북아프리카 국가 17개국 등 모두 44개국이 참여하는 대형 블록이다. 

  EU가 기독교라는 종교적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지중해연합은 기독교는 물론 모슬렘 유대교 등 다양한 문화와 종교를 배경으로 한 국가들이 혼재해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 

  EU 회원국과 지중해 연안 국가가 통합되면 유럽 중동 북아프리카를 아우르는 물류ㆍ제조 허브로 부상할 전망이다.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터키 그리스 등 남동유럽 12개 국가는 EU와 협력 강화, 경제 발전을 목표로 RCC를 지난 1일 출범했다. 

  RCC 초대 사무총장에 내정된 히도 비스체비치 크로아티아 외무부 차관은 "회원국들은 지난해 EU 회원국 평균에 비해 2배에 달하는 5~7%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성이 높다"며 "회원국 간 에너지와 인프라스트럭처 분야 협력 증대에 초점을 맞춰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EU 27개 회원국 중 16개국이 유로존에 속하게 된다. 슬로바키아가 유로화를 공식 사용하는 유로존에 가입하기 때문이다. EU 각 회원국은 리스본 조약(유럽연합 정치적 통합 촉진을 위한 헌법 개정에 관한 조약) 비준과정을 밟고 있다. 지난 6월 국민투표에서 가입안을 부결한 아일랜드에서는 재투표를 실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 자원블록 남미국가연합 

  =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자원 무기화 현상이 염려되는 가운데 천연자원 보고인 남미 12개국은 남미국가연합(UNASUR)을 지난 5월 출범시켰다. 

  UNASUR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에 포함된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를 비롯해 안데스공동체(CAN)인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를 합친 기구다. 여기에 칠레 가이아나 수리남 베네수엘라 4개국까지 가세해 국내총생산(GDP) 규모 2조달러, 인구 3억9240만명에 육박하는 거대 조직이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식량위기가 고조되는 현 시점에서 남미 국가 이익을 대변하는 창구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미 지역 양대 경제대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30일 양국 간 무역거래에서 미국 달러화 대신 상호 자국 통화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데 최종 합의해 남미 단일통화 창설을 위한 단초를 마련했다. 

◆ 걸프지역 단일통화 추진 

  = 산유국들은 오일 블록을 더욱 강화하는 추세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협력기구(GCC) 6개국은 2010년까지 단일통화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중동 안보 협력체로 출범한 GCC는 EU 같은 경제공동체로 도약하는 전략을 마련했다. 

  거대 산유국 집단인 GCC가 단일통화를 도입한다면 엄청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한 경제적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석유 결제통화에서 기축통화로서 달러 위치가 위축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이 밖에 동남아국가연합(ASEAN) 주요 회원국은 180개 블루칩 기업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통합거래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6개국은 각 거래소에서 30개 우량 회사를 선별해 전자 거래 플랫폼에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ASEAN은 블록화는 물론 블록 간 협력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메르코수르와 ASEAN이 오는 11월 브라질에서 첫 각료회의를 개최하기로 한 것이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10일 베트남 방문 중 각료회의 개최를 발표하면서 "선진국에 맞서 국제 곡물시장 왜곡을 시정할 수 있는 중요한 동맹국을 확보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매일경제신문 윤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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