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DDA 이후 미주자유무역지대 협상 재개 시사 (7.18)
관리자 | 2008-07-21 | 조회수 : 1451
EU.GCC.SACU 등과의 협상도 추진 전망
브라질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절차가 끝난 이후 미국과 자유무역협상을 재개할 뜻을 밝혔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통상산업개발부의 고위 관계자는 "DDA 협상 일정이 마무리되면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을 설득해 미국과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을 위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과의 FTAA 협상 외에도 유럽연합(EU), 중남미통합협회(ALADI), 이스라엘, 걸프협력기구(GCC), 인도, 남아프리카관세동맹(SACU), 터키, 러시아 등과의 협상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 본부를 둔 ALADI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볼리비아, 칠레, 콜롬비아, 쿠바, 에콰도르, 페루,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 12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GCC는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바레인, 오만, 카타르 등 6개국이 회원국이고, SACU 회원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레소토, 나미비아, 스와질랜드 등 5개국이다.
브라질 정부는 특히 미국 주도의 FTAA 창설 협상 재개에 적극적인 입장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FTAA 협상이 중단된 이후 메르코수르 회원국을 제외한 페루, 콜롬비아 등 남미 국가들과 개별적으로 자유무역협상을 추진하면서 DDA 협상에 주력해 왔다.
미주대륙 전체를 하나의 자유무역지대로 묶자는 취지 아래 시작된 FTAA 협상은 메르코수르 강화를 우선하는 브라질 등의 주장에 따라 지난 2004년 이후 중단돼 있는 상태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FTAA 창설안에 반대해 쿠바, 볼리비아, 니카라과 등과 함께 '미주(美洲)를 위한 볼리바르 대안'(ALBA)을 구성하기도 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