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등 남미서만 세번째
SK에너지가 페루, 브라질에 이어 남미에 탐사광구를 추가로 확보했다.
21일 SK에너지에 따르면 콜롬비아 석유정책기구(ANH)가 8개 자국 광구에 대해 국제입찰을 실시한 결과, SK에너지는 5호 탐사광구를 매입하는 데 성공했다.
SK에너지는 호주 최대 광업회사인 BHP빌리턴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5호 광구를 매입했으며, 투자자금은 3220만달러에 이른다. 양사는 50대50 지분으로 컨소시엄을 이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광구는 콜롬비아 수도인 보고타 남동부에 위치하고 있는 육상광구로 대규모 중유가 매장돼 있는 지역이다. SK에너지는 확보한 탐사광구에 대해 기초 지질조사를 시작으로 조만간 탐사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장 기초 지질조사가 필요한 상황에서 추정 매장량을 성급히 밝힐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전 세계 유수 에너지 기업들이 입찰에 참여할 정도로 대규모 물량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실제 이번 국제입찰에는 콜롬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에코페트롤SA'를 비롯해 로열더치셸, 엑손모빌 등 글로벌 메이저들이 대거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한국석유공사도 아르헨티나 석유업체와 짝을 이뤄 3950만달러를 투자해 콜롬비아 7호 광구를 매입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페루 카미시아 광구, 브라질 BMC-8 광구의 경우 지금은 생산단계에 와 있다"면서 "콜롬비아 광구는 남미에서 세 번째로 확보한 것으로 8월 초 콜롬비아 정부 승인이 나는 대로 조속한 탐사 및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매일경제신문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