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B, 브라질 에탄올 산업 투자 대폭 확대 (7.23)
관리자 | 2008-07-25 | 조회수 : 1404
향후 투자액 20억달러 규모 전망
미주개발은행(IDB)이 브라질 에탄올 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IDB 총재는 이날 브라질 내 에탄올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2억~3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IDB의 투자액이 2억6천만 달러에 달할 것이며, 브라질 내에 3개 에탄올 공장을 건설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IDB의 브라질 에탄올 산업에 대한 투자는 국제금융기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다.
모레노 총재는 앞서 지난해 4월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5억7천만 달러 규모의 3개 브라질 에탄올 개발 관련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또 다른 5개 프로젝트 참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레노 총재는 이를 위해 이날 중 브라질을 방문, 북동부 피아우이 주의 주도(州都)인 테레지나에서 9명의 주지사들을 만나 IDB의 에탄올 부문 투자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신문은 IDB가 현재 검토하고 있는 투자 계획이 실행에 옮겨질 경우 투자액이 최대 2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문은 특히 국제사회에서 에탄올 생산 확대가 식량가격 상승을 부채질한다는 비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도 사탕수수를 이용해 생산되는 브라질산 에탄올의 경우 식량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브라질 에탄올 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브라질 정부는 에탄올 생산을 위한 사탕수수 재배면적이 전체 국토의 2%를 넘지 않는다는 점을 근거로 "사탕수수 에탄올 생산 확대가 곡물 생산량 감소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