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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백만장자클럽 우후죽순처럼 성장 (7.23)
관리자 | 2008-07-25 |    조회수 : 1437
  사회적 불평등이 극심하기로 유명한 브라질에서 수백만 빈민이 가난을 벗어나고 있다. 

  브라질 경제가 원자재 가격 급등과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가 지난 4년간 3배나 오르면서 백만장자들도 놀라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백만장자 클럽에 가입한 사람은 최소 2만3천명이다. 

  미국의 메릴린치와 캡제미니가 발표한 세계 부자보고서에서 따르면 브라질의 백만장자는 지난해 19.1%가 늘어난 14만3천명에 달한다. 

  지난해 브라질보다 빠른 속도로 새로운 백만장자들을 배출한 국가는 인도와 중국 뿐이다. 

  억만장자들도 전례 없는 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브라질 경제잡지 엑사메에 따르면 최소 14명이 지난해 억만장자 클럽에 가입했다. 

  신흥갑부의 상당수는 주식시장에서 기업공개를 통해 돈을 번 사람들이다. 

  지난해 주식시장에 새로 상장된 기업은 무려 62개였으며 수십명의 투자자들과 기업인들이 하루 밤 사이에 백만장자가 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침체로 올해 기업공개 열풍은 다소 잦아들었지만 요즘에는 다시 활기를 되찾는 듯한 모습이다. 

  석유.천연가스 분야의 신생기업인 'OGX 페르롤레오 데 가스 파트리피사코에스'는 지난달 기업공개를 통해 브라질 사상 최대 규모인 41억 달러를 끌어모았다. 

  OGX의 소유주인 에이케 바티스타는 브라질 신흥갑부의 간판 스타. 

  광산 재벌인 그의 재산은 지난 수년간 엄청나게 늘어났으며 앞으로 5년 뒤에 세계 1위에 등극하는 것이 목표라고 공언할 정도다. 

  브라질의 최대 도시이자 금융수도인 상파울루의 쇼핑몰보다 브라질 국민의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곳은 없다. 

  조르지오 아르미나와 에르메스 같은 명품점이 입점한 고급 쇼핑몰들이 곳곳에 문을 열었고 주말이면 명품을 사러 나오는 인파들이 넘실댄다. 

  승용차 판매대수는 매달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고 호화 아파트들이 여기저기에 솟아오르고 있다. 

  현지 컨설팅 업체인 MCF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브라질의 명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17%가 늘어난 50억 달러에 이른다. 경제 성장률이 5.4%인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라 아니할 수 없다. 

   신흥부자들이 늘어나면서 자가용 제트기와 헬리콥터 주문도 덩달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헬기의 경우, 교통 지옥으로 유명한 상파울루가 가장 뜨거운 시장이다. 이 도시에는 현재 500여대의 자가용 헬기가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세스나와 벨 헬리콥터의 브라질 판매대리점은 주문이 몰려 새로 헬리콥터를 사려는 고객은 최장 4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웅파울루 로이터=연합뉴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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