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피랍 현지수사 종료…관련자들 이민청 인계예정
2008.07.26 10:20:54
한인 2명은 불법입국 조사받고 풀려날듯
멕시코 레이노사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랍사건의 관련자들이 현지에서 납치사건 수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멕시코 이민청으로 인계된다. 이 중 한국인 2명은 이민청에서 출입국 관리법 위반 혐의에 대한 최종 심사를 거쳐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26일 멕시코 수사당국과 현지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연방검찰청(PGR)은 납치됐다 풀려난 박모(39)씨 등 한국인 2명과 중국 동포 3명에 대한 수사를 25일(현지시간) 끝내고 이들을 멕시코시티에 있는 이민청에 넘기기로 했다.
현지 소식통은 "주말을 지내고 월요일(28일)에 피랍자들이 이민청 수용소로 넘겨질 예정"이라면서 "이민청에서는 불법입국 등 출입국 관리법 위반 혐의에 대한 최종 심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박 씨 등 한국인 2명은 지금까지 출입국 기록을 조회한 결과 불법사실이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민청에서 최종심사를 받은 후 방면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중국 동포 3명은 합법적인 출입국 기록이 확인되지 않아 추가 조사 후 강제 추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멕시코 수사당국은 피랍자 5명을 5일간 억류하면서 금품을 요구하다가 납치조직에 넘긴 현지 경찰들의 신원을 일부 확인, 이들에 대한 검거에 나섰다.
(레이노사<멕시코>=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