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알림
정보/알림
중남미소식
공지사항
중남미소식
중남미포럼
주한중남미공관소식
공공 및 기업 오퍼
회원게시판
신간안내
K-Amigo (계간지)
구인/구직
중남미소식
[Global Focus] 러•베네수엘라 `기업 국유화` 가속 (8.1)
관리자 | 2008-08-04 |    조회수 : 1572
  원유 수출로 떼돈을 버는 러시아와 베네수엘라가 주요 기업 국유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 러시아가 곡물 수출을 담당할 국영기업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에 따라 세계 5위의 곡물 수출국인 러시아가 식량 수출을 외교적 무기로 활용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식량시장규제청을 곡물 수출을 담당할 국영 기업으로 전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영 곡물 수출 기업은 앞으로 3년 이내에 러시아 곡물 수출의 40~50%를 조절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또 흑해 연안의 노보로시스크 항구를 포함,정부의 28개 주요 곡물 저장고 및 수출 터미널도 관리하게 돼 막대한 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계획은 현재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발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소비에트 시대로의 회귀'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미 농림부의 내부 보고서는 러시아의 이번 조치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민간 곡물 교역을 위협할 것"이며 "지금까지 성공적이라고 평가받는 농업 분야 민영화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곡물가 급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식량 수입국들도 러시아의 계획에 세계 곡물시장이 얼마나 영향받을지 긴장하고 있다. 러시아는 철강과 에너지 분야에서도 민간기업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또 남미 좌파 정권의 선봉장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에너지•철강•시멘트 산업에 이어 외국계 은행까지 국유화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AP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스페인 금융그룹 산탄데르가 소유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은행을 국유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산탄데르그룹이 베네수엘라은행 매각을 원하고 있으며 나는 정부에 팔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은행은 300여개 지점을 두고 있는 베네수엘라 3위 은행으로 지난해 약 3억250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차베스 대통령은 작년 11월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중남미 정상회의 당시 자국 내 스페인계 은행을 국유화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산탄데르 측은 직접적인 반응을 내놓진 않았다. 하지만 최근 연례 보고서를 통해 "베네수엘라 정부가 우리 계열사를 국유화한다거나 경영에 간섭할 수도 있다는 식의 정치적 행동으로 경영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작년 초 BP 엑슨모빌 셰브론 등 외국계 석유회사가 운영해 온 오리노코강 유역 유전을 모두 국유화했다. 또 올 6월엔 멕시코와 프랑스계 시멘트 업체들을 국유화해 버렸으며 통신 전력 철강 등으로 국유화 대상을 넓히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안정락/서기열 기자 jran@hankyung.com
목록
삭제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