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삼림보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창설된 '아마존 기금'의 올해 조성 규모가 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를로스 밍크 브라질 환경부 장관은 전날 남동부 파라나 주 쿠리티바 시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 "국제사회의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조성되는 '아마존 기금'이 첫 해인 올해 연말까지 9억 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했던 10억 달러보다 1억 달러가 줄었다.
밍크 장관은 첫번째 기부국은 노르웨이가 될 것이며, 다음달까지 1억 달러가 전달될 것이라고 전하고 "2021년까지 210억 달러 조성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외에 독일, 스위스, 미국 등이 '아마존 기금' 조성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클리포드 소벨 브라질 주재 미국 대사는 밍크 장관과 함께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주 중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 인사를 밍크 장관에게 보내 '아마존 기금' 조성 계획에 관해 별도로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1일 '아마존 기금' 창설안을 공식 발표하고 "기금은 아마존 지역 내 불법벌목 규제, 삼림자원의 지속가능한 개발, 청정에너지 개발, 환경교육 강화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 기금'의 조성과 운영은 브라질 국책은행인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이 담당하며, 운영 과정에 국내외 환경단체의 참여를 인정하되 다른 국가의 간섭은 일체 배제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기금' 창설과는 별도로 환경파괴 행위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환경범죄에 관한 법률'을 마련하는 등 아마존 삼림보호를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