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민 45주년 기념..내달 4~30일에는 '한글전시회'
브라질 상파울루 시에서 26일 제3회 '한국문화의 날' 행사가 개최됐다. 행사는 상파울루 시내 한인 밀집지역인 봉헤치로 지역에 위치한 상파울루 주정부 산하 오스왈드 데 안드라데 문화원(Oficina Cultural Oswald de Andrade)에서 열렸으며, 이날 전야제에 이어 27일에는 본행사가 펼쳐진다.
올해 행사는 특히 브라질 한인 이민 45주년을 맞아 주제를 '한국음식'으로 정하고 우리 동포들은 물론 브라질인들에게 불고기 등 한국의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야제에는 한인회 등 한인동포 단체와 상파울루 총영사관을 비롯한 공관과 주재상사, 브라질측 초청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본행사에서는 풍물놀이, 탈춤, 한국무용, 태권도 시범, 전통혼례, 민속씨름 등을 선보이고 한국음식 만들기, 연 및 제기 제작 등 한국문화 체험코너도 꾸며진다.
박동수 한인회장은 "'한국문화의 날'은 우리의 우수한 문화를 브라질 사회에 적극 알리고 1.5세, 2세들에게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해주는 의미를 담은 행사"라면서 "행사 기간이 이틀에 불과하지만 이민 45주년을 맞은 한인동포들에게는 자긍심을 주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문화의 날' 행사에 이어 다음달 4~30일에는 상파울루 주정부 지정 문화유산인 시내 '장미의 집'(Casa das Rosas)에서 '한글의 재발견'을 주제로 제2회 한글 전시회가 열린다.
브라질 명문 상파울루 주립대학(USP) 동양학부 한국학연구회(회장 임윤정 교수)가 주최하고 세종대왕 기념사업회, 한국문학번역원, 국제교류재단 등에서 자료를 지원받아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한글 창제의 원리와 한글 관련 고서, 한글서예 작품 등이 소개된다.
지난해 1회 행사는 USP 인문대 도서관에서 열려 이 대학 교수와 학생들로부터 큰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