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서 `2008 라틴아메리카 연극제`
라틴아메리카 연극의 매력을 맛볼 수 있는 `2008 라틴아메리카 연극제`가 24일부터 11월1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이번 연극제에서는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파나마 등 4개국에서 온 극단들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콜롬비아 극단 `몸의 학교`는 `또 다른 사도`(The other apostle)라는 작품으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다.
안무가 마리 프랑스가 포르투갈 작가 호세 사라마고의 소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에서 영감을 받아 전체적인 안무를 만들고 텍스트를 붙여 완성한 작품이다.
마리아의 이미지로 상징되는 여성의 이미지를 개인의 개성이 살아 있는 한 인간으로 새롭게 구현해 내고 이를 통해 여성에게 경의를 표한다.
무용과 함께 나열되는 텍스트가 작품의 의미를 더하고 무용의 추상적인 움직임에 시적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몸의 학교`는 연극제 기간 안산 소재 대안교육센터인 `들꽃 피는 학교` 청소년 30명과 함께 비공개 워크숍도 진행할 예정이다. 24일, 달맞이극장, 1만~3만원.
아르헨티나 깐다도 극단이 선보일 `페로즈`는 1930년대 아르헨티나 라스 뻬르디세스 지역을 배경으로 상인 알폰소 몬델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 상인의 의문의 죽음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을 통해 숨겨져 있던 한 가족사가 드러난다.
위선과 질투, 분노와 갈등, 잔인성 등 인간의 흉악한 본성이 잘 짜여진 블랙 유머로 포장돼 관객에게 쓰린 웃음을 선사한다.
연출과 주인공을 맡은 아리엘 삼빠올레시는 상인의 부인과 상인의 누이, 상인의 남자 조카 및 창녀 등 4명의 인물을 오가면서 라틴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25-26일, 별무리극장. 2만~3만원.
`충격적인 꿈`을 선보일 베네수엘라 극단 `리오 떼아뜨르 까리베`는 영상과 움직임이 결합된 독창적인 작품을 창조하는 실험극단이다.
`충격적인 꿈`에서는 혼돈과 가치의 충돌, 남과 여, 삶과 죽음, 소망과 절망, 꿈과 현실 등을 꿈의 공간을 통해 표현한다. 10.31-11.1, 해돋이극장, 2만5천~1만원.
연극제의 마지막은 파나마 아티스트 밀비아 마르티네즈의 `비행이론`이 장식한다. 1일, 별무리극장, 2만~3만원.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