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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신임 상ㆍ하원 의장 선출 (2.3)
관리자 | 2009-02-05 |    조회수 : 1271
 원내 1당 양원 장악..2010년 대선 판도 좌우

  브라질 의회가 신임 상ㆍ하원 의장을 선출하고 후반기 원 구성에 들어갔다고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

  브라질 의회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고 원내 1당이자 연립정권에 참여하고 있는 브라질 민주운동당(PMDB) 소속 조세 사르네이 상원의원(78)과 미셸 테메르 하원의원(68)을 상ㆍ하원 의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1985~1990년 대통령을 역임한 바 있는 사르네이 의장은 전체 81명의 상원의원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실시된 표결에서 49표를 얻었으며, 테메르 의장은 전체 513명의 하원의원 중 509명이 참여한 표결에서 304표를 얻었다.

  PMDB가 상ㆍ하원 의장을 모두 장악한 것은 역대 세 번째이자 지난 1992년 예산과 관련된 비리의혹으로 의장 사퇴라는 위기를 맞은 이후 16년만에 처음으로, 의회 내 영향력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특히 PMDB가 상ㆍ하원 의장 선출을 위한 표결에서 승리를 거둔 배경에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지원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는 2010년 대선 판도에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PMDB는 지난 2003년 현 정부 출범 이래 룰라 대통령 및 집권 노동자당(PT)과 긴밀한 연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PMDB는 전국 26명의 주지사 중 7명, 연방정부 각료 26명 중 7명, 상원의원 20명, 하원의원 96명, 주도(州都)의 시장 26명 중 5명, 5천539명의 시장 중 1천197명, 5만2천137명의 시의원 중 8천308명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대선에서 PT 후보로 출마가 예상되는 딜마 호우세피 수석장관(여)은 "PMDB가 상ㆍ하원 의장 선출 표결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곧 연립정권의 승리"라며 표결 결과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브라질에서는 현재 2010년 대선을 앞두고 여성 대통령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브라질 북부 파라 주(州) 벨렝 시(市)에서 열린 세계사회포럼(WSF) 기간 호우세피 장관을 PT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내세우며 사실상 후계구도를 공식화했다.

  호우세피 장관 자신도 "브라질에서도 이제 여성이나 흑인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여건이 됐다"고 말해 '포스트 룰라'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호우세피 장관이 대선후보로 나서는 것을 전제로 PMDB는 부통령을 포함해 각료직 확대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호우세피 장관은 제1 야당인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 소속 조제 세하 상파울루 주지사에게 크게 밀리고 있으나 80% 가까운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룰라 대통령과 원내 1당인 PMDB의 지원을 받을 경우 여론조사 열세를 어렵지 않게 극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미에는 이미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 2명의 여성 정상이 있다. 오는 12월 칠레 대선 이후 바첼레트 대통령이 물러날 예정이지만 브라질에서도 여성 대통령이 나온다면 '남미 ABC'로 불리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가 모두 여성 정상을 갖게 되는 셈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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