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부시 정부, 중남미 홀대 안했다." (2.9)
관리자 | 2009-02-10 | 조회수 : 1298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이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정부의 중남미에 대한 무관심을 지적하는 주장을 반박했다고 칠레 일간 라 테르세라(La Tercera)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이스 전 장관은 이날 이 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부시 정부가 세계의 다른 지역을 중시하고 중남미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는 바람에 갈등을 초래했다는 일부의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이스 전 장관은 "부시 전 대통령은 세계의 어느 지역 못지않게 여러 차례 중남미 지역을 여행하고 정상들을 만났다."면서 브라질과의 에너지 협력을 비롯해 중남미 국가들과 중요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이어 쿠바 문제와 관련, "쿠바에서 민주주의가 진전되고 있는 사실을 크게 환영한다."면서 "미국은 쿠바의 독재정권이 더 강화되지 않도록 시민사회와 협력하는 등 일련의 조치들을 취해왔다"는 견해를 밝혔다.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부시 전 대통령 정부가 국제테러와의 전쟁과 중동 문제 등에 치중하면서 중남미를 소홀히 해왔으며, 이로 인해 중남미 지역에서 미국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손상됐다는 주장을 제기해 왔다.
전문가들은 특히 부시 전 대통령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등 남미 좌파정상들과 지나치게 대립각을 세워온 것이 미국-중남미 관계를 악화시켰다고 보고 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 출범을 계기로 미국과 중남미 관계가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해 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