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TAD "개도권, 南南 무역이 유일 활로" (2.9)
관리자 | 2009-02-10 | 조회수 : 1386
메르코수르-南阿관세동맹-인도, 곧 회동
미국과 유럽 및 일본의 동시 침체가 개도권 간 남남 무역 증가의 호기가 되고 있다고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이 8일 말했다.
수파차이 파닛차팍 총장은 지난주 제네바에서 열린 UNCTAD 남남무역회의에서 침체 속에 올해 세계 무역이 9.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런 상황에서 개도권이 남남무역 증가를 통해 활로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8일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신흥경제대국인 중국과 브라질 및 인도 등이 상호 무역을 확대하는 것이 미국과 유럽 및 일본의 수출시장 축소로 인한 타격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강조됐다.
브라질의 셀소 아모링 외무장관은 지난달 31일 다보스 경제포럼에 참석한 길에 인도의 카말 나스 상무장관 및 남아공의 만디시 므파흘와 무역장관과 만나 역내 무역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아모링은 회동 후 기자들에게 남아공에서 머지않아 중남미 무역 블록인 메르코수르와 남아프리카관세동맹(SACU) 및 인도 간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문제를 협의하는 회동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 금융 위기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역내 교역 체제를 강화하는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모링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언급하기는 시기상조라면서 그러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역내 통화를 결제 수단으로 쓰는 무역을 하고 있는 것이 모델 케이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집계에 따르면 남남 무역은 지난 2000년 전 세계 무역의 11.5%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 2007년 전체 14조달러 가운데 16.4%를 차지하는 규모로 확대됐다.
UNCTAD 남남무역담당 보나파소 옹구글로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남남 무역이 지난 10년여 사이 국제 무역에서 가장 역동적인 부분이 됐다"면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지 모르지만 향후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남남 무역이 활발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의 하나로 신흥국들이 식량과 에너지 및 중간재와 관련해 역내 교역을 늘려가는 추세임을 상기시켰다. 이것이 역내 상호 투자 증가로도 이어질 것으로 옹구글로는 내다봤다.
또 남남교역 증대를 위해 역내 개발은행 신용 공여를 늘려 경기 부양책이 인프라 쪽에 치중됨으로써 생기는 공백도 메워야 할 것으로 수파차이 총장은 지적했다. 수파차이는 그러나 "남남협력 확대가 무역 활성화의 한 방안"이라면서 따라서 "이것을 개도권과 선진권 간 남북무역 위축으로 이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네바 로이터=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