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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대통령 36년만에 쿠바 방문 (2.11)
관리자 | 2009-02-12 |    조회수 : 1260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이 10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쿠바를 방문한다.

  칠레 대통령의 쿠바 방문은 지난 1972년 좌파 지도자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이 아바나를 방문한 이후 36년 만에 처음이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10일 온두라스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수도 테쿠시갈파에서 교육, 과학, 기술 등 분야에서의 협력협정에 서명하고 이날 저녁 늦게 아바나에 도착할 예정이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병석에 있는 피델 카스트로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으나 쿠바 정부로부터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칠레 야권에서는 바첼레트 대통령이 쿠바 방문중에 반체제 인사들을 만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

  양국 정상회담은 피델 카스트로와 정치적 동맹관계에 있었던 좌파 지도자 아옌데 칠레 대통령이 아바나를 방문한 지난 1972년 이후 중단됐다.

  카스트로는 한해 전 지난 1971년 아옌데 대통령이 아바나를 방문하자 그에게 사회주의 혁명을 지키자는 의미에서 소총을 선물하기도 했다.

  아옌데 대통령은 1973년 9월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장군이 이끄는 군부 쿠데타가 발생하자 대통령궁에서 카스트로로 부터 선물받은 소총으로 저항하다가 반란군이 대통령궁으로 난입하자 그 총으로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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