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에너지기업 4월 시험생산 착수
포르투갈 에너지 기업인 갈프 에네르지아(Galp Energia)가 브라질 대서양 연안의 심해유전 개발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최대 2천억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누엘 페헤이라 데 올리베이라 갈프 대표는 13일 "심해유전 개발이 계획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2020년까지 해마다 15억~20억달러씩 모두 1천500억~2천억달러의 투자가 이행돼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2020년께 심해유전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평균 200만 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해유전은 브라질 남부 산타 카타리나 주에서 상파울루 주, 리우 데 자네이루 주를 거쳐 중동부 에스피리토 산토 주에 이르는 대서양 연안 800여㎞에 걸쳐 분포돼 있다.
갈프는 현재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와 23개 협력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4월부터 산토스만의 투피(Tupi) 심해유전에서 원유 시험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갈프는 향후 10년간 브라질을 중심으로 같은 포르투갈어권인 아프리카 앙골라의 유전 개발에도 참여해 원유 생산능력을 현재 하루평균 1만5천 배럴에서 2020년에는 15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페트로브라스는 최근 모든 심해유전의 생산 및 개발 사업을 2013~2020년 사이 1차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페트로브라스는 심해유전에서만 2013년부터 하루평균 21만9천 배럴의 원유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후 2014년 36만8천 배럴, 2015년 58만2천 배럴, 2016년 95만9천 배럴에 이어 2017년 131만5천 배럴, 2020년에는 181만5천 배럴까지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이를 위해 심해유전 개발에만 1천114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15억달러를 시작으로 2010~2013년 사이 해마다 50억달러를 투자하고, 2014~2016년에는 110억~142억달러로 투자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심해유전 개발에 따라 페트로브라스의 전체 하루평균 원유 생산량은 올해 205만 배럴에서 2010년 225만 배럴, 2011년 243만 배럴, 2012년 258만 배럴, 2013년 268만 배럴, 2014년 298만 배럴, 2015년 334만 배럴, 2016년 360만 배럴, 2017년 374만 배럴, 2018년 383만 배럴, 2019년 390만 배럴, 2020년 392만 배럴로 늘어날 전망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