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식료품 가격이 안정됨에 따라 올해 베네수엘라에서 인플레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재무장관이 15일 말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국내 소비 식료품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식료품 가격 인상이 인플레 요인의 절반을 차지했다면서 식료품 가격 하락으로 인플레 압력이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곡물시장에서 옥수수가 작년 6월에 비교해 55%나 하락한 데다 콩 시세도 작년 7월에 비교해 41% 떨어지는 등 19개 농작물의 가격이 지난 7월1일 이후 전체적으로 54% 떨어졌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이어 달러화에 환율을 고정시켜 놓은 국내화폐 볼리바르를 그동안의 인플레를 고려해 평가절하해야 한다는 일부의 지적과 관련, 그럴 계획이 없으며 국제 유가가 떨어지면서 국가 살림살이의 중요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외화수입이 감소했으나 세금을 인상할 계획도 없다고 확인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하락을 막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유가가 세계 경제의 움직임과 보조를 같이 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는 이어 방코 데 베네수엘라의 국유화와 관련하여 스페인의 산탄데르은행과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작년 7월31일 발표한 것과는 달리 방코 데 베네수엘라를 인수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카라카스 블룸버그=연합뉴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