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볼리비아, 국방ㆍ마약퇴치ㆍ에너지 협력 합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오는 9월 브라질과 볼리비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전날 프랑스를 방문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의를 갖는 자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9월 7일 열리는 브라질 독립기념일에 참석할 예정이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2005년 7월 14일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 대혁명 기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해 말에도 유럽연합(EU) 순번의장 자격으로 리우 데 자네이루 시에서 열린 EU-브라질 정상회의에 참석했으며, 룰라 대통령과 별도로 가진 정상회의에서는 핵잠수함 기술이전을 포함한 국방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4월 초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통한 세계경제위기 극복방안 공동 마련, 브라질ㆍ중국ㆍ인도의 G8(선진 7개국+러시아) 합류, 브라질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등을 통해 브라질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사르코지 대통령과 모랄레스 대통령의 정상회의에서는 국방, 마약퇴치, 에너지 공동개발 협력 등이 합의됐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프랑스제 민간 항공기와 군용 헬기 구입 의사를 밝혔으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자국 내 리튬 개발을 위한 투자를 촉구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16일 러시아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리튬 분야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리튬은 전 세계가 관심을 갖고 있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배터리에 쓰이는 광물로, 볼리비아의 리튬 매장량은 전 세계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립지질조사국은 볼리비아에서는 540만t의 리튬을 채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