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로 확산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회원국 간 공조 강화에 나선다.

  20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2009년 제1차 APEC 고위관리회의(Senior Officials' Meeting)에서 회원국들은 경제위기 대응 및 보호무역주의 확산 방지를 올해 우선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11월 페루 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세계금융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새로운 무역장벽 도입금지'(Standstill)를 이행하기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회원국들은 우리나라의 제안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고 오는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통상장관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원국들은 또 경제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등 무역.투자 자유화 작업들을 가속화해 나가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기업들이 무역금융(trade financing)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통상담당 부처와 금융담당 부처 간 협력을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번 회의에 우리측은 이태호 외교부 다자통상국장을 수석대표로 해 기획재정부, 법무부, 지식경제부, 특허청 등 관계부처 담당관들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