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일본서 에탄올 혼합 가솔린 생산 (3.4)
관리자 | 2009-03-05 | 조회수 : 1233
합작기업 BJE, 에탄올 3% 섞은 E3 가솔린
브라질 국영 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는 3일 일본 내에서 에탄올이 혼합된 가솔린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페트로브라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에탄올을 3% 혼합한 이른바 'E3 가솔린' 생산공장이 가동을 시작했음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일본 시장 진출 계획을 알렸다.
E3 가솔린 생산공장은 페트로브라스와 일본 기업 재팬 알코올 트레이딩의 합작회사인 '브라질 재팬 에탄올'(BJE)에 의해 운영된다.
이 공장의 E3 가솔린 월 생산량은 최대 300만ℓ이며, 일본 내 공급은 오키나와(沖繩) 지역에 위치한 난세이(南西) 석유가 담당할 예정이다.
페트로브라스는 지난해 초 난세이 석유 지분 87.5%를 인수하면서 외국 산유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정유시설을 직접 운영하게 됐다.
난세이 석유는 미국 엑손 모빌의 자회사인 도넨(東燃) 제너럴 석유가 87.5%, 스미토모(住友)상사가 12.5%를 출자한 회사로, 페트로브라스는 도넨 보유 지분을 5천만 달러에 매입했다. 스미토모 상사는 기존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내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 향후 하루 평균 10만 배럴의 정유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이는 난세이 석유는 페트로브라스의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탕수수를 원료로 에탄올을 생산하는 브라질은 생산 및 소비 세계 2위, 수출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의 에탄올 수출량은 사상 최대치인 51억6천만ℓ를 기록하면서 국제 에탄올 판매시장 점유율을 46%로 높였다. 미국에 대한 수출이 28억ℓ로 가장 많았다.
브라질 에너지연구소(EPE)는 에탄올 수출량이 2017년까지 80억ℓ 이상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17년께부터는 일본에 대한 에탄올 수출이 30억ℓ로 늘어나면서 일본이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산 에탄올의 최대 수입국이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