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침체로 금리인하 압력 확대 (3.9)
관리자 | 2009-03-09 | 조회수 : 1347
2개 분기 연속 기술적 침체 예상
브라질 경제 전반에 침체 위기가 가중되면서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준금리 인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8일 보도했다.
브라질 중앙은행과 국립지리통계원(IBGE)의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의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해 1.4분기 6.1%, 2.4분기 6.2%, 3.4분기 6.8%에 이어 4.4분기에는 마이너스 2%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1.4분기가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제 전문가들은 "브라질 경제가 2분기 연속 기술적 침체에 빠졌으며, 현재 상황이 계속되면 올해 전체 성장률이 사실상 '제로'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문은 경제침체 위기가 중앙은행에 대한 기준금리 인하 압력을 갈수록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1월 20∼21일 올해 첫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3.75%에서 12.75%로 1% 포인트 낮춘 바 있다.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2005년 7월 19.75%를 기록한 이후 18차례 연속 인하를 기록하다가 2년만인 2007년 9월 11.25%에서 인하가 중단됐다. 이후 지난 해 3월까지 11.25%에서 동결 상태를 유지하다가 4월 11.75%, 6월 12.25%, 7월 13%, 9월 13.75% 등 네 차례 연속 인상된 뒤 10월과 11월 Copom 회의에서 또다시 동결됐다.
지난 1월 기준금리 인하 조치는 2007년 9월이후 16개월만에 이루어진 것이며, 인하폭이 1% 포인트를 기록한 것은 2003년 12월(17.5%→16.5%) 이후 처음이었다.
올해 두번째 Copom 회의는 10∼11일 열리며, 전문가들은 1∼1.5%포인트 인하를 점치고 있다.
중앙은행이 민간 경제기관과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해 발표하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는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10.2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최대 시중은행인 브라데스코(Bradesco)는 기준금리가 최대 9.75%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 연방정부 경제팀도 인플레율 전망치가 올해 4.66%, 내년 4.5%로 나타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들어 기준금리 대폭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