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부터 제주도에 50여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휘발유에 바이오에탄올 5%를 혼합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브라질과 관련 정책 및 기술을 교류할 계획이다.
8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김영학 제2차관을 단장으로 26개 기업, 20개 유관기관 등 총 50개 기관으로 구성된 경제협력사절단이 오는 9∼20일까지 콜롬비아, 페루, 브라질 등 3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방문 기간 중 자원개발, 정보기술(IT), 플랜트 분야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부터 휘발유와 바이오에탄올 혼합 시범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한•브라질 바이오에너지 실무그룹 회의를 열어 바이오 에탄올의 품질기준, 유통, 검사 분야의 정책과 양국 간 기술교류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경유의 경우 바이오에탄올을 1.5% 혼합하는 시범사업이 지난 2002년 시행된 이후 2006년 전국적으로 시행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휘발유의 경우 바이오에탄올 혼합 비율은 3∼10%가 적당한데 5%를 혼합하는 시범 사업을 당초에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었다”면서 “하지만 국제유가 하락으로 시행 시기가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유와 달리 휘발유의 경우 첨가제를 빼야 하는 등 기술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브라질과의 실무협상을 통해 관련 기술 및 바이오에탄올 생산기술, 차량의 부식문제 등에 대한 정보를 교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차관은 브라질의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 부사장과 만나 유전 개발에 필요한 시추선, 해상플랫폼 등을 우리 조선업체들이 건설해주고 유전 개발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콜롬비아 석유청으로부터 획득한 추정매장량 5000만배럴의 3개 탐사광구에 대한 본계약도 체결한다.
브라질 상파울루에는 ‘중남미 플랜트•건설 수주지원센터’를 개설하고 중남미 플랜트 수주 전진기지로 육성키로 했다.
파이낸셜뉴스 김홍재 기자 hjkim@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