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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對쿠바 관계개선 속도전 (3.9)
관리자 | 2009-03-11 |    조회수 : 1126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적대국 쿠바에 적극적인 화해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특히 내달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개최되는 미주정상회의를 쿠바와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8일 전망했다.

  이미 미국 대(對) 쿠바정책의 변화는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백악관은 쿠바와의 관계개선을 향한 첫 걸음으로 여행 및 무역 제재 완화 조치를 내놔 40년간 지속된 금수, 즉 무역금지 정책을 영구 폐기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금수정책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상원의원 시절 찬성했으나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반대로 입장을 바꿨다.

  미 하원도 지난달 쿠바계 미국인들의 모국 방문과 송금을 허용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이번 주 상원 표결에 부쳐지는 이 법안은 공화당 일부에서도 찬성하고 있어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맞물려 "미주정상회의에 앞서 오바마가 정책변화를 선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관측도 있다.

  브라질과 칠레, 도미니카, 에콰도르, 과테말라 등 한때 미국의 뒤뜰로 여겨졌던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쿠바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 쿠바의 대외 개방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도 오바마가 정책변화의 속도를 내는 데 추진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주 백악관을 방문하는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오바마에게 미국의 금수정책은 시대착오적이고 보복적인 조치라는 인식을 전달하고, 이를 완화해줄 것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바마 정부의 일련의 조치는 새로운 실용주의 신호로 볼 수 있지만 금수 등 미국 정책의 근본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없지 않다.

  민주당 지지층인 쿠바계 미국인들이 금수 해제에 반대하고 있는 점에서 보듯 반세기 동안 지속된 적대 관계가 빠른 시일 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쿠바의 한 서방 외교관도 오바마 정부의 정책 변화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강경 정책을 뒤집는 것이긴 하나 양국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 아닌 1990년대로 되돌려놓는 것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j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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