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타바레 바스케스 우루과이 대통령이 10일 브라질리아에서 정상회의를 가졌다.
바스케스 대통령이 브라질을 방문한 것은 집권 이후 이번이 세번째로, 세계경제위기 이후 아르헨티나ㆍ브라질ㆍ파라과이ㆍ우루과이로 이루어진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차원의 대응책과 양국간 통상 확대방안을 마련하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됐다.
바스케스 대통령의 방문에는 알바로 가르시아 경제장관과 다니엘 마르티네스 산업ㆍ에너지 장관, 우루과이 국영석유회사 ANCAP의 라울 센디크 대표 등이 수행했다.
이날 정상회의에서는 항공, 과학기술, 에너지 등 분야의 협력 협정이 체결됐다.
바스케스 대통령은 특히 세계경제위기로 인해 최대 협력국인 브라질이 내수시장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경우 우루과이 경제에도 심각한 여파가 미칠 것이라는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우루과이의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07년 대비 지난해 수출 감소율은 11월 8.1%, 12월 5.8%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월 5.3% 감소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2008년 2월 대비 20% 이상 수출이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
앞서 우루과이 민간 경제연구소인 '우루과이 21'은 "각국의 내수시장 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1차 산품 국제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우루과이 경제가 수출 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