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FARC 핵심지휘관 추정자 체포 (3.12)
관리자 | 2009-03-12 | 조회수 : 1427
하이메 우르타도 에콰도르 경찰 총수는 11일 불법마약 거래를 단속하면서 체포한 콜롬비아 국적자 중의 한 사람이 좌익 게릴라조직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의 핵심지휘관 식스토 안토니오 카바나 기옌으로 추정하고 확인중에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 EFE 통신에 따르면 우르타도 경찰 총수는 이날 수도 키토에서 개최된 경찰간부 임관식에서 "당국이 체포한 콜롬비아 국적자의 확실한 신분을 확인하기 위해 인터폴과 콜롬비아 사법당국에 문의했으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르타도 경찰 총수는 문제의 콜롬비아 국적자는 지난 주 에스메랄다스 주(州)에서 마약 불법거래 혐의로 체포되면서 신분을 마리오 게레로 비오호라고 밝혔으며 안전문제 때문에 수도 키토로 이송하여 조사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어 "에콰도르 정부는 비정규 요원들의 국경침입이 국가와 공공의 안전을 침해할 위험이 있다는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스타보 할크 내무장관은 기자들에게 "문제의 콜롬비아 국적자를 먼저 에콰도르 국내법에 따라 재판한 뒤에 협약에 따라 국제기관에 넘겨주는 등 사법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할크 장관은 콜롬비아 당국이 건네준 정보를 바탕으로 문제의 콜롬비아 국적자를 검거했다는 일부의 보도를 부인하고 이번 검거는 순전히 에콰도르 경찰 당국이 독자적으로 이룩한 성과라고 확인했다.
그는 "미주기구(OAS)를 통해 이웃 콜롬비아 당국에 조사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요청했으나 아직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작년 3월 콜롬비아군이 FARC 게릴라들을 토벌한다며 국경을 침범하자 외교관계를 단절하는 등 강경조치를 취했으나 최근 들어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지난 2월 27일 성명에서 ▲에콰도르 영토 침범의 실태공개와 피해보상 ▲에콰도르에 피신한 콜롬비아 난민들에 대한 지원 ▲코레아 대통령 정부와 FARC 연계설 주장 번복 등의 조건들을 만족시키면 외교관계를 복원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코레아 대통령은 콜롬비아 당국으로부터 긍정적 움직임이 있었으나 아직 미흡한 부분이 남아있다고 지적했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