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의회, 공항.항만 관리 중앙정부에 이관 (3.14)
관리자 | 2009-03-16 | 조회수 : 1355
대통령 권한 강화.야권 지자체 압박용
베네수엘라 의회는 12일 모든 공항, 고속도로, 항만의 관리를 중앙정부로 이관하도록 관계법을 개정함으로써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권한을 한층 강화시켰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야권 주지사들은 차베스 대통령 추종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가 통과시킨 법에 따라 앞으로 차베스 대통령은 지자체들을 재정위기로 몰아갈 수 있어 결국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게 됐다고 비난했다.
차베스 대통령을 지지해 온 카를로스 에스카라 의원은 공항, 고속도로, 항만은 "전략적 중요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법개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11월 실시된 지자체장 선거에서 여권은 22개 주 가운데서 17개 주에서 주지사 자리를 차지하는 등 산술적 승리를 거뒀으나 5개 주 지사 자리와 함께 카라카스 시장 선거에서 패배함으로써 차베스 대통령의 정책추진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없지 않았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 같은 선거결과가 나오자 야권이 승리한 지자체에 있는 병원, 체육시설 등 공공시설의 관리를 연방 정부에 이송하도록 하는 일련의 조치를 취했다.
게다가 여권 지지자들이 카라카스 시청을 점령함으로써 야권의 안토니오 레데스마 시장이 자신의 집무실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