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알림
정보/알림
중남미소식
공지사항
중남미소식
중남미포럼
주한중남미공관소식
공공 및 기업 오퍼
회원게시판
신간안내
K-Amigo (계간지)
구인/구직
중남미소식
아르헨 대통령, 조기총선 공식 제의 (3.17)
관리자 | 2009-03-18 |    조회수 : 1108
  지지율 추락 따른 정치적 승부수..정치권 논란 확산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의회에 총선 조기 실시안을 공식 제출했다고 EFE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날 오는 10월 실시될 예정인 총선을 6월로 앞당기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하원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집권 페론정의당을 비롯한 여권 의원들은 18일 중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야권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서 아르헨티나 정치권이 또 다시 논란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3일 자신의 남편이자 전임자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재임)이 지켜보는 가운데 행한 연설을 통해 총선을 10월 25일에서 6월 28일로 4개월 앞당길 것을 제의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세계경제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결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치적 논란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점을 조기총선의 명분으로 제시했다.
 
  올해 아르헨티나 총선에서는 연방 하원의원 257명 가운데 절반인 127명, 연방 상원의원 72명 중 3분의 1인 24명을 선출하게 된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와 12개 주 하원의원, 6개 주 상원의원도 선출할 예정이다.

  조기총선안이 의회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하원에서 129표, 상원에서 37표를 얻어야 한다.

  아르헨티나 정치 전문가들은 정부와 농업 부문 간의 갈등, 경제성장 둔화, 인플레율 상승, 최악의 가뭄 사태 등을 거치면서 집권 초기 60%에 달했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조기총선을 통해 일종의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세계경제위기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10월에 총선이 실시될 경우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까지 띠면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조성되는 것을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2003~2007년 사이 연평균 8~9%대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던 아르헨티나의 성장률은 지난해 7%에 이어 올해는 4.9%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간 경제기관은 3%대 성장을 점치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470억달러에 이르고 있지만 공공 부문의 대외부채가 1천450억달러에 달해 내년 중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페론정의당은 총선 조기실시가 결정될 경우 부에노스 아이레스, 코르도바, 산타페, 멘도사 주 등 유권자 밀집지역에서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을 포함한 현 정부 유력 인사들을 후보로 내세워 승리를 도모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목록
삭제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