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금융 위기의 여파로 아메리카 대륙 전역에서 언론자유가 후퇴했으며 언론인들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는 멕시코라고 미주언론협회(IAPA)가 16일 밝혔다. IAPA는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올해 상반기 정례회의를 마치면서 "지난 6개월간 미주대륙의 언론 자유가 악화했다"고 평가했다.
IAPA는 이어 금융위기로 미국에서 언론 매체들이 수천명을 해고하고, 부정부패에 대한 내부 고발자로서 언론의 역할이 훼손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IAPA는 또 멕시코에서 범죄 조직에 의해 최근 언론인 4명이 살해되고 8건의 언론인 공격사건이 발생한 것을 지적하면서 멕시코를 언론인들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로 지목했다.
IAPA는 그러면서 "불행스럽게도 이런 행위들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멕시코 언론에서 자기검열은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 협회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언론을 모욕했다"고 비난한 뒤 "볼리비아를 비롯한 중남미 여러 국가의 지도자들이 그의 선동 정치를 흉내 내고 있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쿠바에서 26명의 언론인이 갇혀 있다고 밝힌 IAPA는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에게 "언론 자유 탄압을 중지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콜롬비아에 대해서는 언론인에 대한 폭력이 줄었다며 갈채를 보냈다.
(아순시온<파라과이> AP=연합뉴스)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