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는 수도권 2천만 주민들의 만성적인 식수 부족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8억 달러 예산으로 대규모 정수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멕시코 수자원위원회(CONAGUA)의 호세 루이스 루에고 타마르고 위원장은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초당 23㎥(6천76갤런)의 비와 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정수장 건설 입찰을 오는 31일 공식으로 공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타마르고 위원장은 오는 6월중에 낙찰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번 공사는 오는 2012년까지 총 13억 달러로 예상되는 집수 파이프 공사의 일부라고 밝혔다.
타마르고 위원장은 정수장 건설사는 준공에 이어 30년 동안 운영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제까지 스페인, 프랑스, 미국 등에서 전문회사들이 관심을 보여왔다고만 밝히고 더 자세한 내용은 언급을 회피했다.
멕시코 정부는 그동안 식수 확보를 위한 투자를 등한시하여 갈수기에는 상습적인 식수부족 현상을 겪어 왔는 데 지난 1950년 개인당 1만 8천35㎥이었던 식수량이 지난 2007년에는 4천312㎥로 75%나 감소했다고 CONAGUA는 밝혔다.
전문가들은 오는 2025년까지 세계적으로 3분의 2 지역에서 식수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ONAGUA는 이와 함께 오는 2012년까지 2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하여 120만 헥타르(300만 에이커) 농지의 관개시설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멕시코에는 그러나 아직 646만 헥타르의 농지에 전혀 관개시설이 없는 상태에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